제목#1 |
마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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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1 |
마전교는 청계천에 있었던 옛 다리였는데, 태종 때 창선방교(彰善坊橋)라고 했습니다. 성종 때는 태평교(太平橋)라고 불렀고, 영조 때 수표교 옆에서 소와 말을 사고팔던 마전이 이 근처로 옮겨오면서 마전교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마전은 주로 한낮에 열렸기 때문에 오교(午橋) 또는 오굣다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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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 |
이순신(李舜臣)의 부상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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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2 |
마전교에서 을지로 5가 방향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내려가다가 보면 왼쪽 편에 훈련원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 군사 훈련과 무과 시험 장소였던 훈련원 자리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군제독 이순신은 1572년 8월 훈련원에서 실시한 무과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시험 중 타고 있던 말이 넘어져 다리 부상을 입었지만 버드나무 껍질을 벗겨 다친 다리를 싸매고 시험을 치렀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이순신이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도 낙방 했습니다. 훈련원은 1882년 구식군대에 대한 차별로 봉기한 임오군란이 시작되었던 곳이자, 1907년 조선의 마지막 군대가 해산되었던 장소입니다.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킨 일본은 한일강제병합 전에 대한제국의 군대를 없앴고 훈련원도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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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3 |
가산과 땅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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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3 |
마전교 근처 방산동(芳山洞)은 1760년 준천공사 때 나온 흙을 쌓아서 만든 2개의 인공 산 가산이 있었습니다. 가산에는 홍수에 토사가 쓸려가지 않도록 꽃과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때 심은 꽃의 향기가 주위에 가득하다고 해서 이 일대를 방산동이라고 했습니다. 가산에는 집 없는 빈민과 거지들이 모여들어 땅굴을 파고 살았는데, 이들을 ‘땅꾼’이라 불렀습니다. 영조는 마땅한 직업이 없는 이들을 위해서 뱀을 잡아 파는 독점권을 주었습니다. 이때부터 뱀을 잡는 사람들을 땅꾼이라고 불렀습니다. 청계천의 다리 난간에는 이들이 잡은 뱀을 판다는 글을 새겨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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