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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랑은 명동역 3번 출구를 시작으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이르는 450m 만화의 거리 ‘재미로’에 위치한 만화박물관이다. 2013년 12월 남산 일대를 창의와 관광의 메카인 애니메이션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한 1단계 사업인 ‘재미로’와 함께 추진한 만화문화공간으로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재미랑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만들어졌는데, 지하 1층은 전시 및 공연 코믹극장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에선 최신만화 작품 이미지와 함께 단순 전시가 아닌 인터랙티브 미디어(Interactive Media, 대화형 미디어)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데, 관람객이 바닥에 있는 공을 던져 영상에 있는 캐릭터를 맞추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펼쳐지도록 꾸며 놓았다. 또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Live Drawing Performance) 등으로 만화를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1층은 전시공간과 다양한 캐릭터 제품들이 있는 상품숍이 있다. 상설전시 ‘재미랑 재발견’ 코너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만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각종 기획전시가 기간별로 열리게 된다.
2층은 전시 갤러리로서 유명 웹툰(Webtoon) 작가들의 작품 주요장면과 작가의 작업 흔적들이 전시되어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의 전시는 관람객을 웹툰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곳곳에 설치된 캐릭터 조형물들을 바라만 봐도 캐릭터와 함께 그 시간과 공간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곳이다.
3층은 만화 전문자료가 구비된 작가 커뮤니티 공간이다. 이와 함께 마스터클래스(Master Class, 전문과정)·카툰포럼 등이 이곳에서 열린다. 운영사무실로도 사용되며, 만화가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거나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작가와의 만남이 있는 경우 외에는 일반인들의 입실이 제한된다.
4층은 국내 만화 1천여 권이 비치된 만화다락방과 옥상정원이 있다. 추억의 만화방·만화체험공방 등 시민들을 위한 휴게실로 사용된다. 통유리로 구성된 만화방에서 옥상과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화를 읽을 수 있다. 창 곁의 테이블 위에서 또는 따뜻한 마룻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편안하게 만화를 볼 수 있고,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려도 된다.
재미랑은 지하철 명동역 3번 출구로 나와 퇴계로20길(재미로)을 따라오면 만날 수 있다. 주변엔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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