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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돈가스거리가 형성된 것은 1977년 남산 케이블카 입구 쪽에 ‘원조남산돈까스’가 문을 열면서부터이다. 메뉴는 돼지고기 등심을 두드려 넓적하게 펴고 데미글라스 소스를 가득 뿌려 먹는 한국식 돈가스였다. 택시기사들을 위한 간편식으로 커다란 접시에 돈가스와 소스, 밥, 양배추, 단무지, 삶은 옥수수가 함께 얹혀 나왔다. 그리고 된장국과 깍두기, 매운 풋고추가 별도로 나오는 새로운 구성의 돈가스였다.
이 메뉴가 택시기사들의 입맛에 맞고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면서 소문이 나자 일반인들도 이곳을 즐겨찾게 되었다. 간단한 스프와 대형 돈가스가 세트로 제공되는 남산의 돈가스 메뉴는 각종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명물로 등장하였다. 이에 값싸고 맛있는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 몰려들자 주변에 비슷한 구성의 메뉴를 갖춘 음식점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돈가스거리를 형성하게 되었다. 음식점마다 돈가스의 메뉴 구성에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비교해서 먹는 재미도 있다.
남산 돈가스거리 주변에는 남산 분수대와 실내식물원, 남산계단, 남산 순환도로, 남산 케이블카 등 먹거리 외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 때문에 남산 돈가스거리는 명물 먹거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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