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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남산 100만인 걷기대회’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2015년부터 ‘남산 100만인 산책’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봄을 맞은 시민들이 좀 더 여유롭게 남산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걷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산책’이라는 말을 넣은 것이다. 매년 봄이면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가족, 연인, 어린이, 외국인 등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학교, 회사, 동호회, 친목회 등 단체참여도 가능하다.
산책에 참가한 시민들은 남산의 생태와 역사를 천천히 살펴보고 음미함으로써 바쁜 도시생활로 인해 제대로 보지 못했던 남산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행사는 단순히 건강증진을 위한 걷기대회가 아니라 문화와 역사, 남산의 생태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산책’을 추구한다.
산책 코스는 남산의 북쪽 순환로를 한 바퀴 도는 긴 코스(7.5km)와 노약자를 위한 짧은 코스(3.7km)로 구분하여 운영된다. 시각장애인도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는 탄성포장이 되어 있으며, 차량통행이 없고 실개천을 따라 숲이 우거져 걷기 좋은 길이다. 한번 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이라면 이후에도 누구나 자주 남산을 찾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또한 시민들이 산책로를 따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추억의 한 장면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2시간가량 걷는 동안 피곤해진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도록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행사가 펼쳐지는 한양도성은 현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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