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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상세
관리정보 JGH_001011 / 광교의 인연
* 명칭 광교의 인연 이명칭
개요 조선시대 제9대 임금인 성종(成宗)이 잠행(潛行) 중에 광교(廣橋, 예전에 청계천 위에 놓여있던 다리)에서 우연히 만난 김희동이라는 임금에 대한 충성스러운 마음을 가진 자와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설명 조선시대에 성종(成宗)이 무관 몇 사람을 데리고 잠행(潛行)에 나섰다. 무심코 광교(廣橋, 예전에 청계천 위에 놓여있던 다리) 위에서 걸음을 멈춘 성종은, 40세쯤 되어 보이는 행색이 초라한 시골 사람 한 명이 다리 아래에 웅크리고 앉아 졸고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성종이 그에게 다가가 누구냐고 묻자, 자신은 경상도에서 온 김희동이며 임금님이 사시는 서울 구경을 하고자 간신히 노자를 변통해서 도착했는데 잠잘 곳이 없어서 다리 밑에 앉아 밤을 새는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어질고 착하신 임금님을 꼭 뵙고 싶다며 성종에게 임금이 계신 곳이 어딘지를 묻는 것이었다. 그의 순박함을 기특하게 여긴 성종은 시침을 떼고 “나는 이첨지라고 하오. 임금님이 계신 곳을 알긴 하오만, 무슨 연유로 임금님을 만나려 하는 것이오?”하고 물었다. 그러자 김희동은 “임금님이 어질고 착하여 백성이 아무 걱정 없이 산다고들 하니 감사 인사를 올리려 하는 것이지요.”라며 짊어지고 온 해삼과 전복을 꼭 전하고 싶으니 임금님이 계신 곳을 알려달라고 청하였다. 성종은 임금님을 만나게 해주겠노라며 그를 무관의 집에서 하룻밤 묵게 하였다. 이튿날 또 다시 잠행에 나선 성종은 김희동을 찾아가 왕을 만나기 위해서는 벼슬이 필요하니 원하는 벼슬자리에 오르도록 자신이 힘써보겠노라고 말하였다. 김희동은 반신반의하면서 “충의(忠義)라는 벼슬이 좋습니다만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사람에게 당신이 무슨 수로 그런 좋은 벼슬을 시켜주실 수 있겠소.”라며 임금을 만날 수 없을 것 같으니 해삼과 전복을 대신 전해달라고 또 다시 부탁했다. 성종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가까스로 억제하면서 자신을 믿어보라 말하고는 그날 밤 김희동을 충의초사(忠義初仕)에 임명하도록 이조판서에게 명했다. 하룻밤 새 관직에 오르게 된 김희동은 영문도 모른 채 사모와 관복을 받아 입고 대궐로 들어가게 되었다. 드디어 고대하던 임금을 만난 그는 황급히 절을 하고 그 아래 꿇어 엎드렸다. 고개를 들라는 성종의 말에 용좌를 바라보니 놀랍게도 그곳엔 이첨지가 앉아있었다. 김희동은 그제서야 이틀이나 마주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은 이첨지가 임금이었던 것을 깨달았다. 그는 황공하여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너무도 당황하여 해삼과 전복 보따리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성종은 웃으면서 “나를 위하여 지고 온 것이니 고맙게 받아먹지 않을 수 없다”며 음식을 거둬들이게 하고 김희동에게 상금을 내려 금의환향하게 하였다. 김희동은 어진 성종의 은덕에 감격하며 시골로 내려갔다고 한다.
역사정보
시대분류 조선/미상
주제분류 문화/생활양식/설화
지번주소
도로명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지역 서울특별시 중구
시작일(발생일) 미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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