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 |
덕수궁과 그 북서쪽 일대에 위치한 정동(貞洞)은 조선시대 초기 한성부 서부 황화방(皇華坊)에 속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정동정(貞洞町)이라 불리다가 1946년 10월 1일 일제식 동명을 우리말로 바꾸면서 서대문구 정동이 되었다. 이후 1975년 10월 1일(대통령령 제7816호) 관할구역이 변경되어 중구 정동으로 되었다.
정동의 동명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의 정릉(貞陵)이 이곳에 있었기에 ‘정(貞)’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릉은 현 정동 4번지 주한영국대사관과 서울특별시의회 의사당이 위치한 곳에 있었다. 이후 1408년(태종 8) 5월에 동소문 밖 사을한리(沙乙閑里, 현 성북구 정릉동)에 이장하였다.
정동 5번지에는 사적 제124호로 지정된 덕수궁(德壽宮)이 있다. 덕수궁은 조선 선조 때 정릉동행궁(貞陵洞行宮), 광해군 때 경운궁(慶運宮)으로 불리던 궁으로, 1907년 고종의 장수(長壽)를 빈다는 의미로 경운궁에 ‘덕수’라는 궁호를 붙여 덕수궁이 되었다.
정동에는 구한말의 역사를 대변하는 터와 건물들이 다수 있다. 배재학당 터·이화학당 터·손탁호텔 터·관립법어학교 터·러시아공사관·프랑스공사관·정동제일교회·주한영국대사관·서울주교좌성당·미국대사관저 등이 그 대표적인 곳이다.
이외에도 주한러시아대사관·주한캐나다대사관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의 대사관, 이화여자고등학교·덕수초등학교 등 역사가 깊은 학교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정동극장 등 문화시설이 정동에 위치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