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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로는 서울특별시의 도심 한복판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관통하는 청계천의 양쪽 천변을 달리는 6.1㎞ 길이의 도로이다. 중구 세종로 동아일보사 앞 청계광장에서 시작하여 북단은 서울 신답초등학교 앞에서 천호대로를 만나면서 끝나고, 남단은 서울시설공단 교차로에서 끝난다.
청계천이 도로로 변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에 하천을 복개하면서부터였다. 일제는 1925년 청계천 상류인 백운동천·옥류동천·사직동천 등을 복개해서 하수도로 사용하였고, 청계천 전체가 하수도로 변해가자 세종로에서 무교동 구간부터 복개하여 철근콘크리트로 하천을 덮어나갔다. 1935년에는 청계천 위를 복개하여 자동차 전용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하였고, 1936년에는 청계천 복개 후에 지상에는 전차, 지하에는 지하철을 놓는 방안을 내놓았다가 다시 1939년 복개도로와 고가철도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패전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광복 후 일사천리로 청계천 복개가 진행되었다. 1953~1955년 광교(廣橋)의 서쪽 일부가 우선 복개되었다. 1958~1961년 광교에서 오간수교(五間水橋)까지 1단계 복개공사가 진행되었고, 1967년 오간수교에서 제2청계교까지, 1970년 마장(철)교까지 청계천 복개공사가 마무리되었다. 그리하여 동아일보사 앞길에서 마장동까지 폭 50m, 길이 5,600m의 왕복 10차선 복개도로가 탄생하였다.
도로명은 1966년 11월 동아일보사에서 을지로6가에 이르는 구간을 ‘청계로’로 명명하였다. 1969년에는 청계고가도로가 완공되었다. 청계고가도로는 청계천 복개도로 위에 교각을 세우고 그 위에 다시 도로를 개통한 2층 도로이다. 1984년 11월에는 종점을 성동구 답십리 신답초등학교 앞까지 연장하고 도로명을 ‘청계천로(淸溪川路)’로 개칭하였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청계천 복개구조물과 청계고가도로의 노후화와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었다. 수많은 검토와 논란 끝에 2003년 7월 1일 청계고가도로 철거로부터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되었다. 복개도로는 2005년 10월 1일 청계천복원사업이 완료되면서 과거 속으로 영원히 사라져갔다.
지금 청계천에는 22개의 다리가 놓여져 청계천 남북단을 연결해주고 있다. 11개는 보행전용 다리이고, 11개는 차도·인도 겸용이다. 복원사업 이후로 청계천의 풍속이 빨라지면서 통풍이 좋아지고 여름철 열섬현상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여러 가지 순기능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방류를 위해 물을 끌어올리는 전기요금이며 녹조제거·청소·조경 등 유지관리비(연간 80~100억 원) 문제, 유물·유적의 훼손·방치 문제 등도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리하여 서울특별시는 2050년까지 청계천과 청계천로 장기 재복원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하였다. 2018년까지 청계천의 인공보(人工湺)를 철거하고, 2030년까지 하랑교(河浪橋)·효경교(孝經橋)·오간수문(五間水門)·석축(石築) 등 중랑구 하수종말처리장에 버려진 유적들을 차례로 복원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백운동천과 삼청동천·옥류동천·남산동천의 계곡물을 복원하여 청계천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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