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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베데딕도수도원 피정(避靜)의 집은 성베네딕도수도회 소속의 경북 왜관(倭館)수도원의 분원으로 피정자(避靜者)들을 위해 1979년 서울에 설립한 시설이다. 피정이란 일상생활의 모든 업무를 피하여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 가서 조용히 장시간 동안 자신을 살피며 기도하는 일을 말한다.
성베네딕도수도회는 이탈리아의 베네딕도 성인(St. Benedict of Nursia, 480~547)이 저술한 ‘수도규칙’에 따라 수도생활에 전념하는 가톨릭교회의 수행공동체이다. 1909년 이 수도회 소속의 뮈텔(Gustave Charles Marie Mütel) 주교가 조선으로 와 서울 백동(栢洞, 현 혜화동)에 수도원을 건립하고 사목과 교육 사업을 벌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27년에 함경도 덕원과 중국 연길에 성베네딕도수도원이 잇따라 설립되었다. 이후 1950년 6·25전쟁을 계기로 북한 지역의 수도사들이 남한으로 내려와 경북 왜관에서 공동생활을 계속하였다.
이에 성베네딕도수도회는 1954년 왜관에 수도원 본관을 신축하였으며, 왜관수도원은 1956년 로마교황청으로부터 정식 수도원 인가를 받았다. 이후 성베네딕도수도회는 1964년 왜관에 한국 최초로 피정의 집을 세웠으며, 1971년에는 부산에, 그리고 1979년에는 서울에 각각 피정의 집을 건립하였다.
이후 1988년에 증개축된 서울 베네딕도수도원 피정의 집은 도심 속 피정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객실 현황 2인 1실 침실 46개 규모이다. 강의실 100석, 성당 120석, 그리고 80석 규모의 식당을 부속시설로 갖추고 있다. 이용요금은 당일 1인 숙박 1만 7,000원(2인 1실) 식당 7,000원이며, 개인 피정과 가족 피정은 불가능하고, 단체 30명 이상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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