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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원(正覺院) 건물은 원래 전(前) 서울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던 경희궁(慶熙宮)의 정전(正殿)인 숭정전(崇政殿)이었다. 경희궁은 선조의 왕자인 정원군(定遠君)의 사저(私邸)였던 것을 1616년 (광해군 8)에 궁으로 승격 개축하여 처음에는 경덕궁이라 하였으나, 영조(英祖)조에 이르러 경희궁으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 숭정전(崇政殿)은 임금이 신하들의 하례를 받고 정령을 반포하던 경희궁의 중심 건물이었다.
1926년 3월 지금의 동국대학교 북쪽 자리로 이전하였다가, 1976년 9월 현재의 자리로 옮겨 법당으로 변경하여, 1977년 2월 정각원(正覺院)으로 개원하였다. 조선 후기 건축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는 건물로 서울특별시 지방유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었다.
정각원은 동국대학교가 건학이념을 구현하려는 목적으로 정관과 학칙에 따라 설립한 기관이다. 대학인이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학문 연구와 인격도야(人格陶冶)로 현대와 미래 사회의 선지식, 즉 선각적 지도자가 되도록 하는 것을 사업의 주 내용으로 한다. 정각원 법당에서 열리는 스님들의 법문을 통해 동국대학교 학생들이 올바른 삶을 위한 가치관을 형성하며 수행의 발판으로 삼는 중요한 곳이다.
현재 종립학교(宗立大學)의 교수, 직원, 학생 등 동국인 뿐만 아니라 일반신도 누구에게나 열린 수행·전법도량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도심 속의 신행공간이 되고 나아가 도심 대표 포교도량(布敎道場)이 될 수 있도록 종립대학 사찰로서의 역할과 면모를 재정립, 일신하고 있다.
정각원의 주요업무로는 먼저 재학생·교직원·일반신도 법회 및 종교행사 주관, 교직원과 학생 및 동문 등 모든 이들의 신행상담, 교직원 인사 업적평가에 신행평정, 불교청년지도자 장학생 육성, 각종 신행단체 활동 협조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합창단 운영, 복지시설(단우물어린이집) 수탁경영, 수계식(受戒式) 및 수련회, 학기 중 《정각도량》 출판, 《법요집(法要集)》 발간, 건학이념구현과 관련된 제반 사업이 있으며, 주말에는 법회, 결혼식 등의 행사 장소로 일반시민에게 개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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