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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漢陽), 즉 지금의 서울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나라의 수도로서 역할을 담당해왔다. 한양이 한반도의 수도로서 전면에 등장한 것은 조선이 개국한 뒤 1394년(태조 3)에 한양으로 도읍을 정하면서부터였다. 그 뒤 제1차 왕자의 난과 천재지변이 연이어 일어나자 1399년(정종 1) 잠시 개성으로 수도를 옮겼으나, 1405년(태종 3) 10월 11일 한양으로 다시 환도하였다. 그 이후 지금까지 한양은 600여 년간, 조선과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서울천년 타임캡슐광장은 1994년 11월 29일 서울 정도(定都) 600주년을 기념하여 400년 후의 후손에게 문화유산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운석 분화구 모양을 본뜬 광장의 외형은 시민공모에서 채택된 최우수작품의 내용을 따른 것이다. 운석 분화구 모양은 시간의 영속성을 의미하며, 4,950㎡ 면적의 광장 중앙에 지름 7.5m 두께 0.7m의 화강암 원형판석을 두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가미하였다.
타임캡슐에 보관할 수장품 또한 2차례의 시민공모를 통해 엄정하게 선정하였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현재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장품들은 600점에 달하고 유형별로는 삶의 양식을 나타내는 73점을 비롯하여 삶의 제도 215점, 삶의 환경 77점, 삶의 산물 78점, 삶의 행태 및 주변 58점, 삶의 가치 39점, 삶의 표현 35점, 삶의 미래지향 9점, 기타 16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수장품들은 실물·축소모형·사진·CD·LD 등의 형태로 특수 보존처리를 마친 뒤, 보신각종 모양의 타임캡슐 안에 봉인되어 판석 아래 지하 12m 깊이에 수장되었다. 타임캡슐은 정도 1,000년이 되는 2394년 11월 29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천년 타임캡슐광장은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34길 28, 남산골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어 남산골공원 안의 다른 볼거리와 함께 두루 살펴보기 편하다. 게다가 명동 가까이 입지하고 있어 쇼핑까지 편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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