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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빌딩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남산 방향으로 올라가는 소파로의 초입에 있는 건축물로, 독특한 외관이 풍기는 분위기가 남산의 풍광과 잘 어울려 오래 전부터 남산 산책로의 명물로 사랑받아 온 건물이다. 인근에 대한적십자사와 한양교회가 위치해 있다.
남산빌딩은 이광노(李光魯)의 작품이다. 이광노는 한국 현대건축을 이끌어온 건축학계의 원로로, 1950년대부터 국군충혼탑, 유엔전우탑 등을 설계하는 등 청년건축가 시절부터 일찍이 주목받아온 건축가이다. 1950년대에 미국으로 유학해 세계건축계의 흐름을 익히고 돌아와 서울대학교 건축과 교수로 부임하였다. 남산어린이회관, 국회의사당, 서울대학교 캠퍼스, 삼성빌딩, 서울대학병원, 주한 중국대사관 등이 이광노의 작품들이다.
남산빌딩은 부정형의 경사진 대지와 노출콘크리트의 입체적 질감이 잘 조화를 이뤄 1960년대 건축의 조형적 속성을 보여준다. 주변의 지형을 감싸안은 듯 구부러진 외관과 하늘을 향해 경사진 지붕의 모습이 남산의 풍광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남산빌딩은 이런 독특한 외관 때문에 예전부터 남산산책로의 명물로 꼽혀온 건물이다.
남산빌딩은 서울 중구 소파로 131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건물에는 대종상영화제 사무국·서울신문 STV·리빙TV 등이 들어와 있다. 이 밖에도 커피숍·서울시자원봉사센터·무역회사 등이 입주해 있다. 뒤편에 1960년대 건축물인 한양교회가 자리잡고 있으며, 길 건너편에는 서울예술대학 남산교육원과 서울애니시네마 등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는 영상제작인들을 위한 작은 영화거리가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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