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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명진관은 1956년에 준공된 건물로 송민구(宋旼求)가 설계를 담당하였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명진관은 건축면적 1,250㎡, 연면적 5,057㎡의 1950년대 사학건축의 경향이었던 석조로 지어진 건물로, 외부구성과 세부마감에 세련미를 가미한 건물이다.
동국대학교 명진관은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외벽을 돌붙임으로 마감한 튜더풍의 건물이다. 중앙탑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을 이루는 이 건물의 좌우 양단부는 책을 펼쳐서 엎어놓은 박공지붕 형태로 각도가 매우 예리하게 경사를 이루고 있다. 5층의 중앙탑부는 성곽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로마네스크양식의 튼튼한 버팀기둥을 사용하였고, 중앙탑 하부 현관은 고딕식의 아치를 차용하였다. 이후 명진관 내부는 현대적인 기능공간으로 개조되었으나 외관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1953년 2월 동국대학교는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정원이 늘어났고, 6·25전쟁 이후 군에서 제대한 복학생으로 인하여 시설부족에 시달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동국대학교는 1954년 당시 고려대학교 캠퍼스를 설계한 건축가 송민구를 초빙하고, 그해 9월부터 명진관 착공에 들어가 1956년 12월 30일에 준공하였다. 명진관 건립비용은 당시 동국대학교 후원회, 미군 공병대 등에서 원조한 약 3만 5,000달러로 충당하였다. 명진관은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광복 이후 건립된 가장 오랜 건물로 자리하고 있다.
명진관은 현재 문과대학과 이과대학의 강의실로 주로 사용되며, 지하층에는 학과 학생회실과 은행, 우체국 등이 있다. 지하층에 있는 공간은 외부에서만 출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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