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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UNESCO)는 교육·과학·문화 등 지적 활동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세계평화와 인류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된 유엔 전문기구이다. 유네스코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11월 16일 영국 런던에서 37개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창설위원회를 열고, 그 자리에서 헌장을 채택함으로써 결성이 확정되었다. 한국은 1950년 6월 유네스코에 가입하였으며, 6·25전쟁이 끝난 1954년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를 설립하였다. 유네스코회관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로,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26에 위치한다.
유네스코회관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발족하면서부터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이에 1959년 4월에 유네스코회관 건립에 착공하여 1967년 2월 17일에 준공식을 가졌다. 8년에 가까운 공사기간 동안 유네스코회관은 부지 소유권 문제로 인한 분규가 발생해 법정소송에 말려들기도 하였다.
유네스코회관의 설계자는 배기형(裵基瀅)이다. 본래 사무실 및 500석 규모의 회의장과 객실을 갖출 계획이었으나 공사 도중 내방객을 위한 객실은 사무실로 바꾸고, 회의장으로 쓰려던 3~5층은 극장으로 그 용도가 변경되었다. 최초의 설계에서 일부 변경된 부분은 있었으나, 유네스코회관은 6·25전쟁 이후 피폐된 한국의 문화예술을 중흥시키기 위해 기획된 문화시설과 업무시설 등을 대체로 설계 취지에 따라 건축에 반영하여 완공되었다.
유네스코회관은 대지면적 1,252㎡, 연면적 14,841㎡, 건축면적 1,011㎡의 지하 1층 지상 13층 규모로, 극장·유네스코 본부·사무소·백화점·스카이라운지 등의 시설로 구성되었다. 현재 명동의 중심 가로를 유네스코길이라 부를 만큼 이 건물이 명동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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