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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회관의 역사는 1935년 현재의 위치인 경성부(京城府) 영락정(永樂町)1정목 39번지에 일본인이 경영하던 무라카미병원[村上病院]을 재단법인 경성구천주교회(京城區天主敎會)에서 매수하여 성모병원을 세운 데에서 비롯한다. 설립 당시 병원은 대지 1,775.4㎡에 건평 1,105.5㎡, 전염병실을 포함해 입원실 24병상의 규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진다.
성모병원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후 1954년 성신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으로 인가되었고, 1962년 6월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으로 발족하여 대한민국의 의학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6·25전쟁 이후 낙후되어 있던 한국의 의료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해 명동성당 입구에 종합병원을 건축하였는데, 이것이 지금의 가톨릭회관 건물이다.
성모병원이 여의도로 이전한 후 남은 자리에 리모델링을 거쳐 가톨릭회관이 들어서게 되었는데, 가톨릭회관은 유리를 이용한 국제주의 양식의 건물로 1961년 12월에 완공되었다. 국내 최초로 철근콘크리트구조로 건물 윤곽을 짜고, 그 위에 전면 유리로 된 커튼월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시공되었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 때문에 건축 당시에는 명동성당과 조화 문제로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양식마저 고전으로 밀려난 지금 가톨릭회관의 국제주의 양식은 명동성당의 고딕양식과 함께 나란히 우리나라 건축의 시대적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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